[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밀리오레 근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로 ㎡당 623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가공시제도가 도입된 지난 1989년부터 15년동안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이었으나 상권변동의 영향으로 지난 2004년 이후 '네이처 리퍼블릭'에게 1위 자리를 계속 내줬다.
이어 신발판매점인 '뉴발란스', 쥬얼리샵 '로이드', 속옷판매점 '에블린' 등 비싼 땅은 명동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싼 땅은 경북 영천시에 소재한 임야로 ㎡당 81원이었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지난 1월1일 기준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해 31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대상은 국·공유지가 늘어나 지난해보다 약 40만 필지가 증가한 3093만 필지다.
개별공시지가는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공시하는 것으로, 제산세 등 각종 세금의 과세표준과 개발 부담금 등 각종부담금의 부과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평균 2.5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32%, 광역시는 2.87%, 시·군은 3.14% 상승했다.
전국 16개 시·도의 개별지 공시지가는 평균적으로 모두 올랐는데 그중 강원도가 4.0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이 1.31%로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이 오른 강원도의 경우 경춘선 복선전철과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수도권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재건축지역 중심으로만 땅값이 조금 올랐다.
전국 평균 변동률은 지난해 3.03%에 비해 0.46%가 하락한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강원 춘천시(9.38%)를 포함해 250개 지역이 올랐다. 다만 충남 계룡시(-0.18%)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가격별로는 ㎡당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사이 필지는 평균 3.06%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5000만원 초과 필지는 지난해 땅값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다음달 30일까지 토지소재시 시·군·구청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가 제기된 개별 필지에 대해서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재조사한 후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중 재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재조정된 개별 필지 가격은 7월29일 다시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