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권도엽 신임 국토해양부 장관은 31일 "해양영토와 해양수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인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강원도가 앞으로 한국, 일본, 러시아 등을 잇는 환동해권 물류, 관광 중심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아낌없는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다가 우리 미래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토부장관으로서 해양산업과 해운산업, 바다환경에 열정을 다하겠다"고 국토를 책임진 장관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수자원 보호정책에 대해서는 "수산자원감소 등에 대응한 적정 어업생산 체계 구축과 깨끗한 해양환경을 가꾸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권 장관을 비롯,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종국 고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권 장관의 발언은 지난 26일 인사청문회 당시 "해양 전문성이 없다"는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의 지적을 강하게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식을 하기도 전에 첫번째 공식일정을 `바다의 날 기념식`으로 잡은 것도 그렇고 취임후 첫 공식 발언이 "해양영토와 해양수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것도 그렇다.
현 의원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가 폐지되면서 관련 정책들이 대폭 줄었다. 후보자의 향후 목표에 해양관련 사업이 없는 등 전문성조차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이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 "발전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