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하는 법원장' 구욱서 서울고법원장 퇴임

"당사자 우선하는 법원" 당부

입력 : 2011-08-31 오후 3:30:4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재판하는 법원장으로 잘 알려진 구욱서 서울고법원장이 30년간의 법관생활을 마감하고 31일 퇴임했다.
 
구 법원장은 퇴임사에서 "법원은 무엇보다 재판을 받는 당사자와 국민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며 "재판업무는 물론 사법행정 업무에서도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법원장의 이같은 당부는 지난 3월 초 구 법원장이 서울고법 소속 법관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언급한 것으로, '당사자를 우선하는 법원'이라는 구 법원장의 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구 법원장은 이어 "최근 사법부는 법관인사 이원화제도, 법조일원화 제도, 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 문제 등 내 · 외부적으로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변화의 물결을 슬기롭게 헤치고 나감과 동시에 재판 당사자를 대하는 진정한 열정을 통해 법원에 대한 신뢰를 확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법원장은 서울남부지법원장 재직 당시 직접 재판에 참여하면서 쉽고 간결한 판결서 작성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대전고법원장으로 있을 때는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국민의 편의를 우선시하는데 노력했으며, 서울고법원장으로 근무하면서는 사무분담의 합리화, 항소심의 사후심적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재판이 이뤄지도록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 법원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관의 길을 걸어왔다.
 
이어 대법원 재판연구관,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11일부터 서울고법원장으로 재직해왔다.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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