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동국제강(001230) 노조가 5일 2012년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18년 연속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진행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최근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여 데 회사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임금협상을) 위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가 하나되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협력적 노사관계야 말로 당사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노조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동국제강 노동조합은 지난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고, 1995년부터 올해까지 18년째 무교섭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산업계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선도해 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노사의 상호신뢰와 협력이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천"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90년대 말 외환위기에도 인적 구조조정 없이 극복했다. 지난 2009년에는 노조가 자발적 임금 동결을 선언해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까지 당진 후판 공장과 인천제강소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 공장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부터는 브라질에서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5일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012년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선언문을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