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기획재정부가 정당의 복지공약에 대해 비판적인 자료를 공표해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민생금융범죄에 대해 긴급조치에 준하는 특단의 대책을 무기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6일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 추심의 심각성은 이미 세상에 알려진 일이고, 이를 단속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나서는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라면서도 "그런데 이제껏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던 정부가 총선 코밑에서야 실효적인 내용은 없고 말잔치뿐인 대책을 떠드는 속내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기재부의 복지예산 비판처럼 이번 금융위의 발표도 여당에 유리하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은 아닌지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며 "내일도 모레도 다른 정부 부처에서 선거에 영향을 주는 대책을 발표하면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라면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않아야 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일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고금리 사채업자의 불법 추심 등 민생금융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