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박근혜 바람, 문재인 날개 꺾었다

낙동강벨트 바람 차단..홀홀단신 당선으로 '고립'

입력 : 2012-04-12 오전 12:58:41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낙동강에 이변은 없었다. 박근혜 바람에 낙동강벨트는 무너졌다.
 
낙동강을 마주하고 있는 부산 북구강서을(문성근), 사상(문재인)과 경남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 양산(송인배) 전투에서 문재인과 민홍철 단 두 명만 살아남았다. 사실상 문재인 후보 혼자 살아남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다.
 
사하을의 조경태 후보는 탄탄한 지역기반을 토대로 큰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3선 고지에 올랐지만 문재인 바람에 기대지 않고 사실상 홀로 선거를 치른 케이스다.
 
결국 낙동강벨트에 박근혜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문재인의 날개는 강풍에 꺾인 것이다.
 
부산의 총 18개 지역구에서 야권은 문재인과 조경태(사하을) 단 두 명만 승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북구강서구을의 문성근 후보는 45.2%의 득표로 53.1%를 획득한 새누리당의 김도읍 후보에게 7.9%p 차이로 패배했고, 북구강서구갑의 전재수 후보도 47.6%의 득표로 52.4%를 득표한 박민식 후보에게 4.8%p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사하갑의 최인호 후보는 41.6%로 45.1%를 득표한 문대성 후보에게 3.7%p 차이로, 박빙의 싸움을 전개하던 부산진갑의 김영춘 후보도 뒷심이 모자라 35.8%를 득표하는 데 그쳐 39.2%의 나성린 후보에게  3.4%p 차이로 패배했다.
 
낙동강 건너편 경남도 마찬가지다.
 
기대를 모았던 김해을의 김경수 후보는 47.9%의 득표율로 52.1%를 획득한 김태호 후보에게 4.2%p 차이로 졌다.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는 48.9%의 득표율로 51.0%의 김태호 후보에게 2.1%p 차이로 패배한 바 있다. 
 
양산의 송인배 후보도 47.7%의 득표율로 52.3%를 득표한 새누리당의 윤영석 후보에게 4.6%p 차이로 패했다.
 
김해갑의 민홍철 후보가 유일하게 48.3%의 득표율로 47.2%의 김정권 후보에게 불과 0.9%p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다.
 
강원도와 충청도 등 중원에서 불어온 박근혜 바람이 낙동강 상륙작전을 펼치던 문재인 사단을 침몰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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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