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이 지난 달 부터 일반커플요금제 가입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과 LTE폰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휴대폰 고객이 커플요금을 이용하려면 기본료 4만4000원짜리 스마트폰 전용 '올인원커플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월31일부터 TTL 요금제 가입을 중단했다.
TTL요금제에는 일반 커플을 위한 'TTL 핑크커플플러스 요금제'가 포함돼 있다.
'TTL 핑크커플플러스 요금제'는 월정액 2만2000원으로 커플간 국내음성/영상통화 600분, 심야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 커플간 문자/MMS가 무제한 무료인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폰 커플이나 친구, 가족끼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지난 7월31일부터 일반 커플요금 신규가입을 중단하면서 LTE와 3G스마트폰 전용 커플요금제만 남게됐다.
3G스마트폰 전용 커플요금제인 '올인원커플'의 경우 최소 기본료가 4만4000원, 'LTE 커플'은 최소 기본료가 5만2000원이다.
일반 휴대폰 소비자가 SK텔레콤의 커플요금제를 이용하려면 기존보다 최소 2배 이상은 더 내야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요금제를 찾지 않아 신규가입자 수가 매우 적었다"며 "일반폰 요금제인 TTL이 나온지 한참 됐기 때문에 기존 요금제를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커플요금제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일반폰 이용자에게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스마트폰의 경우 카카오톡, 아이메시지 등으로 문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통화도 mVoIP 무료통화나 망내 무료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커플요금제는 일반폰 이용자에게 더 필요하다"며 "피처폰을 사용하는 일반 고객을 소외
시키고 있는 정책이므로 소수 고객을 위한 요금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일반폰 고객을 위한 월정액 1만9000원의 '커플사랑' 요금제가 있다.
커플간 음성통화 502분과 문자/MMS/심야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월정액 2만1000원의 '커플요금제'로 600분의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3G 스마트폰과 일반폰 커플도 커플요금제가 가능하다.
두 이통사는 일반폰을 위한 커플요금제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