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GTL-FPSO' 핵심기술 개발 완료 단계

"곧 시험생산 돌입 예정"

입력 : 2012-11-16 오후 5:33:42
[뉴스토마토 이보라·염현석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미래 고부가가치선박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GTL-FPSO'의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조만간 시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극심한 수주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신(新)캐시카우로 자리잡을 뿐 아니라 후발 조선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주관 아래 지식경제부, 한국가스공사, 대우조선해양, 전남대 등은 'GTL-FPSO 공정 상용화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제이이앤케이히터, 하이록코리아, 고려대, 전남대, 성균관대 등이 참여한 사업단은 지난해 7월부터 해상환경에 적합한 GTL-FPSO 공정용 촉매와 반응기 등의 개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은 GTL-FPSO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예비기본설계 및 모형제작을 맡았다.
 
이 기술개발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기반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GTL-FPSO의 설계도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매우 고무된 상태"라고 전했다.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216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6년 6월까지 총 5년간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이 공정의 스터디와 개념설계 및 모사가 이뤄졌다. 올해는 GTL-FPSO 공정의 핵심 기반기술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GTL-FPSO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인 FPSO에 GTL을 혼합한 형태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GTL(Gas-to-Liquid·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은 천연가스를 디젤유나 비행기 연료인 제트유 같은 액체연료나 화학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009540)이 카타르의 펄 GTL프로젝트를 준공한 바 있지만 해상 GTL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설비는 게다가 기술장벽이 높아 일본과 유럽 등 일부 해외 업체가 독점적으로 이 공정에 관한 공사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사업단은 해상환경에 특화된 촉매반응기를 개발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해양에 접목시켜 새로운 GTL-FPSO를 전세계 최초로 건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설비에 대한 상용화 기술이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동시에 경쟁자들보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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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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