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출中企 구조조정 후 선별 금융지원

환율하락 영향 부실기업 늘어날 듯..지원금액은 늘어나

입력 : 2013-01-25 오전 11:21:25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올해 수출주도형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이 선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는 분기별로 수시평가가 진행되고 7월부터 11월경에 정기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시평가는 지난해와 달리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금감원이 올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되는 사항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취약한 업종에 대해 신속하게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살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늘리지만 좀비기업 등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수출주도형 기업, 수출기업의 협력업체 등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하락 등의 영향을 미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선정한 구조조정대상은 218개사로 전년 181개 대비 20.4%(37개)가 증가했다.
 
워크아웃대상인 C등급이 82개, 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이 136개로 전년 대비 C등급은 14개 줄고 D등급은 51개가 늘었다.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중소기업보다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조조정 대상 업종별 현황>
(단위:개)
 
지난해 정기 신용위험평가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건설 및 부동산 업종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건설 및 부동산 업종의 구조조정 대상은 26개로 전년 14개 대비 85.7%(12개) 증가했다.
 
올해 금감원은 지난해 취약업종과 함께 환율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출주도형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환율하락폭이 크지가 않아 수출주도형 기업들에게는 영향이 크지가 않았다”며 “올해는 환율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이들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공급 목표를 30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29조4000억원 보다 4.8%(1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도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한계기업은 신속하게 정리하고 회생가능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등을 추진해왔다”며 “올해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기업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자금이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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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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