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건설업자의 고위층 성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확보한 별장 동영상 원본에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57·사진)이 나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체돼 있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은 최근 입수한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50대 남성을 김 전 차관인 것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2분 가량의 이 동영상 원본은 사건 초기 최초 입수한 영상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등장인물의 얼굴 정면이 노출돼 쉽게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원본을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사업가 권모씨의 의뢰를 받은 박모씨로부터 제출받았으며, 박씨는 윤씨의 차 트렁크에서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동영상에 대한 분석 의뢰를 별도로 하지 않고 관련자들을 소환하기로 하고 우선 윤씨를 이번 주 중 소환할 예정이다.
또 동영상 분석과 윤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으로, 김 전 차관도 곧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의 경우 동영상에 나왔다는 것 만으로는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어, 소환된다고 하더라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는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이 본인이 맞는지를 비롯해 별장에 가게 된 경위와 윤씨와의 관계, 접대 전후 윤씨의 사업편의를 봐준 적이 있는 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