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보는남자)코스피, 호재는 디커플링 악재는 커플링

입력 : 2013-05-27 오전 7:30:47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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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헤드라인》
호재는 디커플링, 악재는 커플링 하는 코스피
- 코스피, 다양한 해외 악재에 휘청
- 모멘텀 없는 증시, 수급 주체도 실종
- 양적완화, 엔저, 중국.. 증시 흔드는 해외변수
- 시진핑 경제개혁안 관심깊게 지켜볼 필요있어
- 코스피 상승 추세 전망 속 코스닥 대안론 여전
- 엔저 피해주, 낙폭 큰 금융주, 갤럭시S4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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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지난 한 주 증시 이슈와 이번주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대비 0.67% 하락했습니다. 22일에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998.7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2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이에 따른 일본 증시의 급락,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 여러 해외변수가 악재로 등장하며 결국 1973.45포인트로 거래를 한 주를 마쳤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끝에 전 주말 566.69보다 상승한 574.06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해외변수가 정말 다양한 것 같은데요. 수급은 어땠습니까? 
 
<기자> 누누히 모멘텀이 없는 증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다보니 뚜렷한 수급 주체도 실종된 상황입니다. 외국인은 2000억원 정도 순매수 우위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 증시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구요. 국내 기관 역시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2800억원 정도 순매도하면서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은 지수가 하락하면 집중매수했다가 오르면 매도차익을 실현하는 매매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그마한 해외변수에도 증시가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증시에 다양한 해외변수가 악재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국내 증시는 해외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지지부진하면서 비동조화 현상, 즉 디커플링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악재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왜 그런건가요? 
 
<기자> 그렇죠. 지난주 미국과 일본 증시가 조정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 실시 이후 기업실적 호전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꾸준히 상승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아베 정권의 엔저 정책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구요. 이 기간 동안 국내 증시는 사실상 따로 노는 모습이었는데요. 악재는 즉각 반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미국에 호재로 작용했던 양적완화가 직접적으로 국내 기업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엔저의 경우에는 수출기업에 악재가 되는 요소였는데요. 반면 양적완화가 축소될 경우 국내 기업 실적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반영되는 모습이구요. 엔저의 경우는 사실 어느 경우에도 국내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변수라 골치 아픕니다. 엔저로 일본 기업이 잘 나가도 문제고, 엔저 부작용으로 일본이 흔들려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미국이나 일본 보다는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의 경제상황은 어떻습니까? 뭔가 변화의 조짐은 없습니까?
 
<기자> 지난주 중국 제조업 지수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중국의 각종 지표가 부진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과거 미국 의존도가 높았다면 2000년 이후로는 중국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중국의 부진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조심스럽지만 중국 시진핑 정부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보도가 있었는데요. 이에 따르면 이자율 자유화와 경제발전 이익을 독점해온 국영기업에 대한 개혁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하는데 향후 중국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관심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증권가에서는 해외변수로 증시가 출렁거렸지만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 다수입니다. 엔화약세가 진정되고 있어서 일단 한숨 돌릴 수 있다는 것이구요. 미국도 섣불리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코스닥시장입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이 전 주보다 1.4% 정도 상승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여주고 있어서 수급도 좋구요.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요. 코스닥 시장의 선전이 코스피 부진에 힘입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장 변화를 잘 체크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주에는 어떤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요?
 
<기자> 엔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가장 타격이 컸던 자동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조언이구요. 글로벌 판매 1천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또한 그동안 코스피 지수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던 은행업종의 반등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줄곧 관심을 받고 있는 IT주는 여전히 추천 대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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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