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씨(28)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정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정진기)는 김씨가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과 시비를 벌여 부친인 김 회장이 '보복 폭행'에 나선 이른바 ‘청계산 폭행’사건의 당사자다.
김씨는 지난해 경기도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 복무 중인 M상병이 밀반입한 대마초를 한국인 브로커를 통해 건네받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가 3세 정모씨(28)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확인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 등은 정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씨 외에도 재벌가 3세들이 대마초나 마약 등을 복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M상병과 정씨, 한국인 브로커를 구속해 조사 중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김씨 외에 추가로 대마초나 마약을 복용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김씨는 현재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이며, 검찰은 김씨의 변호인을 통해 김씨의 귀국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개인 일이라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매우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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