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민감주 내 '옥석 가리기' 필요한 때

입력 : 2013-09-06 오전 8:11:3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민감주 중심의 투자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민감주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좀 더 낮은 가격으로 대응할 기회가 남아있다며 내수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6일 증권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민감주 반등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내다봤다. 민감주 내에서는 유럽 경기와 관련된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신한금융투자-문제는 민감주 내에서의 선택이다 
 
큰 틀에서 하반기 경기민감주에 대한 우호적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 민감주 상승을 위한 경기 명분은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기 방어주 대비 민감주의 상대 강도를 보더라도 반등 패턴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민감주 내에서의 선택이다. 고려해야 할 점은 지역별 경기 강도에 따른 업종 선택이다. 신흥국보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개선의 강도를 더 세게 본다. G3 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개선세가 중국보다 세다. 임팩트는 유럽이 가장 강하다. 기업으로 치면 적자 기업이 흑자전환하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 경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다. 조선, 자동차·부품주에 주목할 만하다. 
 
◇동양증권-국내 증시에 좀 더 자신감을 갖자
 
지난주 아시아 신흥국 증시 약진의 원인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24%,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22% 디스카운트됐다는 점에 있다. 다만 한동안 하락세였던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증시가 다시 변동성 구간에 노출된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증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강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매력이 부각되면서 리스크에 대한 반응 역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차별화된 시각이 형성되고 있고 리스크에 대한 내성까지 생기고 있어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갤럭시 기어 출시, 삼성전자 주가 모멘텀에 영향 줄 것
 
그동안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모멘텀이 없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다시 상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같은 현상은 최근 국내 증시의 이머지 시장 내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 위주로 유입되고 있는 시장 상황의 영향일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 발표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고 생각된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모멘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다. 관련 부품주에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영증권-4분기, 주식 투자의 활황기
 
지수 수급에는 뚜렷한 계절성이 존재하는데 4분기에는 전방위적인 매수세가 유입된다. 4분기는 배당을 받기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연도별로 4분기 지수는 강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전통은 올해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달 동시만기일에는 소폭의 프로그램 매수 우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외국인 매수 여력, 이론치를 상회하는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 4분기 배당 투자 자금 유입을 염두에 둔 선취매 가능성 등이 근거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만기일 이후 누적 기준으로 최대치에 달하는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시리아 공습 이슈로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되는데 따른 전매도 가능성 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시장 주도력을 강화해가고 있는 외국인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코스피지수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며 200일선을 회복한 데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0거래일 연속으로 2조6000억원이 넘는 매수를 지속 중이다. 지난 7월 중순 매도 기조에서 벗어난 데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는 수급 주도권까지 확보해가고 있다. 주로 기계,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 금속·광물, 화학, 디스플레이 등 수출주나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국내 경기모멘텀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개선세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안전마진 확보한 내수 섹터로 대응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장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 생각은 조금 다르다. 미국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소비심리지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PMI도 반등했지만 3분기 계절성이 마무리되면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다. 유럽은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심리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수입은 줄고, 소매판매는 감소하고 있다. 유럽 회복 기대감에 많이 오른 조선, 화학업종은 점차 은행·내수로 바통을 넘겨줄 것이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비싸지도 않지만 싸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결론적으로는 올해 남은 기간 중 좀 더 싸게 살 기회가 있다고 본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내수가 안전마진을 확보한 섹터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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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