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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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담으라는 이야기가 있죠. 가을이 배당주 투자의 계절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배당주 투자의 막차를 타도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투자 전략까지 세워 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배당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개념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배당주는 말 그대로 투자자에게 배당을 주는 주식을 의미합니다.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현금이나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건데요. 배당을 받으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배당 기준일까지 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상장사는 12월 결산법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에 배당 기준일이 몰려 있는데요. 보통 기업이 결산하는 날을 배당 기준일로 잡습니다. 12월31일인데요.
그런데 매년 12월 마지막 날에는 거래소가 휴장을 하죠. 그래서 30일이 보통 배당 기준일이 되구요.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려면 최소한 2거래일 전에는 매수를 해야 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매매 계약을 체결한 날을 포함해 3영업일이 돼야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이죠. 내 계좌로 실질적으로 주식이 들어와야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당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는 올해의 경우 최소한 26일에는 주식을 사야 합니다. 배당 기준일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사기 전 미리 확인을 해둬야 합니다.
앵커: 네. 매년 배당 기준일을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배당 기준일을 미리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겠네요. 그런데 흔히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담아야 한다'는 일종의 증시 격언이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가을이 배당주를 투자하는 절호의 시기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대부분의 상장사가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이죠.
12월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배당이 좋은 주식을 미리 보유하기 위한 매수세가 몰립니다. 그러면서 해당 배당주의 주가가 많이 오르기 마련인데요. 가격이 비싸지기 전에 미리 사놓으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거죠.
미리 싼 값에 사뒀다가 연말 배당 기준일까지 보유하는 방법도 있구요. 배당을 받고 나서 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시기가 좀 앞당겨졌는데요.
여름부터 9월까지는 배당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을에 배당주 투자가 몰리면서 실제 가치보다 많이 비싸진 종목을 샀다가 손실을 볼 위험도 있는거죠.
그래서 10월이 배당주를 매수하기에 너무 늦은 시기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투자자 분들도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 시장 전문가의 구체적 의견 들어보죠. 이번 달에 배당주를 사고 싶은데 혹시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9월 동시 만기일 이후 배당 인덱스로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지금부터 연말까지가 배당주 투자에 가장 유리한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네. 9월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 인덱스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연말까지 배당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보셨습니다. 현 시점이 가장 최적의 시기라는 점도 강조해주셨네요. 최근에는 또 배당주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던데요.
기자: 네. 지난해 3분기에 배당주 펀드로 23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합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조원 가량이 출회된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죠. 수익률도 5% 수준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테이퍼링 이슈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인데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배당주가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배당주가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주식이기 때문이죠. 증시 변화와 상관없이 보유만 하고 있으면 '배당'이라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환경도 배당주가 주목받는 원인 중 하납니다. 리스크는 적게 가져가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면서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합니다.
자, 그렇다면 배당주 투자가 유리한 이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유리하구요. 또 각종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은 가운데서도 안정적입니다. 지수가 횡보할 경우에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구요. 만약 지수가 상승할 경우에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죠. 2~3개월이 남은 현재 시기가 적기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네. 배당주 투자가 유리한 측면까지 짚어 주셨습니다.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홥고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지수가 횡보하는 경우에도 안심할 수 있다는 점 짚어주셨네요. 주가가 상승할 경우엔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요즘에는 배당주 중에서도 해외 배당주에 대한 추천도 나오고 있더라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의 우량 배당주 지수가 매년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는 것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시장 수익률을 2.5%포인트 정도 웃돌았다고 합니다.
우리투자증권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럽의 경우 시가 배당률이 3% 이상이라고 합니다.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일에 대한 관심이 국내 기업보다 높다는 겁니다.
해외 배당주 중에서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국가들이 추천됐습니다. 미국, 유럽의 배당주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고,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추천했습니다. 미국 AT&T와 피앤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등이 거론됐습니다.
이렇게 최근에는 해외 배당주도 추천되는 등 다양한 배당주 투자 전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김병연 연구원이 소개하는 배당주 투자 전략도 궁금한데요. 고배당 유망주 어떤 종목이 추천됐는지도 확인해보시죠.
연구원: 해당 회사의 배당 성향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중요합니다. 일단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업종을 추천합니다.
앵커: 네. 배당주 투자 전략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동안의 배당성향과 영업이익 증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셨네요.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업종도 추천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주 투자할 때 유의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 주세요.
기자: 네. 일단 그 회사의 배당 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배당을 지급해왔는지를 먼저 체크해 봐야 합니다. 또 배당 성향이 안정적으로 이어졌는지도 봐야 하구요.
배당을 받은 후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때 예상되는 손익이 얼마인지도 계산해봐야 합니다. 그 회사의 영업 이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펀더멘털과 비교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통신주가 고배당주의 대표 주자로 언급되는데요. 통신주 중에서는 SK텔레콤이 거듭 추천됐구요. 또 KT&G나 GKL도 유망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김병연 연구원, 이혜진 기자와 함께 배당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고, 투자 전략까지 세워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