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김용구 연구원(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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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벌써부터 시장에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만연한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이같은 기대감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력 점검해보고, 투자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먼저 살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11월말부터 시작해 거의 한 달간 진행됩니다. 먼저 이달 넷째주 목요일에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구요. 금요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쇼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날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인데요. 가장 큰 폭의 세일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점들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블랙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는 사이버먼데이가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때도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면서 매출이 급등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후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한 달간 쇼핑시즌을 통해 미국인들은 대규모의 소비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간 총 소비의 20%가 이 기간동안 집행되는데요.
이같은 미국발 쇼핑 특수는 비단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각 국에서 생산한 상품들이 할인 시즌을 이용해 미국 시장에서 대거 팔릴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기대감도 높은데요.
과거에는 어땠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 효과가 과거 글로벌 증시와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한데요.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하드웨어 관련 업종이 상당 부분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습니다. 최근에는 IT, 의류 등 경기성 소비재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과거에도 반도체나 자동차부품, 하드웨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대비 좋은 수익률을 낸 경험이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쇼핑시즌에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특별한 근거가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올해 쇼핑시즌에 소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달 초 셧다운 이슈나 부채한도 협상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전미소매업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쇼핑시즌에 소매업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전망입니다. 국민 한 사람당 소비금액은 738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 돈으로는 한 달간 78만원 정도를 쓴다는 이야깁니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데요.
과거 10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3.3%였습니다. 올해 3.9% 성장률은 10년간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인겁니다. 다만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점은 다소 우려가 되고 있구요. 또 지난해보다 기간이 6일 정도 줄고, 10년만에 가장 짧은 기간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쇼핑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있는 반면 어느 정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시장 전문가의 구체적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올해도 소비 특수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미국 경기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긍정적 부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연된 소비가 이번 쇼핑 시즌에 집중되면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네. 미국의 가파른 경기 회복세로 긍정적 부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짚어 주셨구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들어봤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성수기 효과에 대해 어떤 기대감과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사실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약화된 모멘텀을 이번 쇼핑시즌이 다시 되살릴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특수로 소매업체들의 판매가 늘어나면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번 성수기 효과가 연말 유동성 랠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도 이른바 산타랠리라고 불리는 연말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시장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쇼핑시즌 성수기 효과가 연말 유동성 랠리를 이끌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의 전망 들어보시죠.
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소비 심리가 진작될 수 있는 이벤틉니다. 기업들의 선제적 판촉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구요. 그러면서 소비 모멘텀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관련 업체의 실적은 물론 소비 심리와 투자 심리가 한꺼번에 개선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소비 모멘텀이 확장되면서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면 유동성 랠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셨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혜 업종에 대한 전망인데요. 과거에는 어떤 업종이 주로 혜택을 봤었나요?
기자: 네.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는 주로 IT업계가 수혜를 봤었는데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이 각광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연말에 관련 업종의 주가도 크게 올랐는데요.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연말마다 IT부품주의 주가가 17%에서 21%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국내 반도체, 스마트폰 관련 종목에 좋은 영향이 미칠 것이란 분석이 있구요. 반면 그동안 매번 올랐기 때문에 이번엔 예상보다 성과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의 전망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쇼핑시즌 성수기 효과로 국내 증시에서 수혜볼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 예전처럼 IT업종이 계속해서 혜택을 볼 수 있을지 여부도 확인해보시죠.
연구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관련 업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의류, 자동차, 광고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네. 여전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업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셨구요. 추가적으로 글로벌 의류, 자동차, 광고 관련 업종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기다리는 현 시점에서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지도 점검해보겠습니다.
앵커: 네. IT, 자동차 등 내구 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구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꼽아주셨습니다. 오늘 김용구 연구원, 이혜진 기자와 함께 미국 연말 쇼핑시즌 미리 전망해보고 투자 전략까지 세워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