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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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이후 주가 흐름 짚어주시구요. 하락 배경까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연초부터 고공행진했던 코스닥 시장은 6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6월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지수는 11.67% 하락했습니다. 한 때 580선을 돌파했지만 6월말에는 480선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습니다.
앞서 코스닥 시장은 올해 초 뱅가드 이슈가 불거지면서 코스피의 대안으로 부각받았는데요.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되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코스피 대형주 장세가 이어진겁니다.
특히 어제 코스닥은 2.5%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500선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실적 부진과 개별 이슈에 따른 일부 중형주의 급락이 투심을 악화시켰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려는 시도도 코스닥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외국인, 기관의 매매 종목과 매매 추이 살펴 주시구요. 매도 이유까지 함께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그동안 코스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루머가 있었구요. 일부 운용사에서도 코스닥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루머가 한동안 시장에 돌았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이달 들어서부텁니다. 일단은 실적 공개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이겠구요. 3분기 실적이 좋더라도 4분기 가이던스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잡은 쪽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시장에서 일부 종목군, 특히 전기차나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버블 논란이 나오면서 같이 주가가 밀려난 종목도 있다고 봅니다. 수급은 현재 원·달러 환율 아래에서는 거래소나 코스닥 할 것 없이 부정적입니다.
앵커: 트위터, 테슬라 등 성장주에 대한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까요? 대형 부품주들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전문가: 연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성장보다는 실적에 주안점을 두고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성장주라고 해도 결국에는 확실한 실체를 업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뚜겅을 열 때가 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겁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내린 이유 중 하나가 주식 거래 양도세 부과 관련 부분에 대해 선제적 매도가 나온 것 같구요. 삼성전자를 1% 들고 있는 사람보다는 코스닥 종목 2~3%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안 좋다고 여겨진 것 같습니다. 연말마다 겪는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교체도 이유로 거론됩니다.
앵커: 코스닥 기업의 3분기,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해설위원: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아주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또 서울반도체(046890)는 좋았지만 가이던스가 안 좋았구요. 셀트리온은 워낙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구요. 이외 주식들은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코스닥은 아직 섹터 별로 실적 전망치가 나오지 않아서 거래소의 분기별 이익 전망을 참고해보겠습니다. 일단 그림 보시는 것처럼 이익 전망이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업체들 뿐만 아니라 거래소의 4분기 전망도 지금은 업체의 가이던스와 연구원들 전망치가 너무 괴리도가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증권가에서 보는 코스닥 지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현 시점에서 코스닥 지수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중요한 지지선인 515선이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용잔고 비중이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빚을 내서 코스닥 종목을 거래한 비율이 높다는 이야긴데요. 현재 코스닥 신용 잔고 비중은 1.75%입니다. 0.21%인 코스피 신용 잔고 비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입니다.
코스닥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일단 가계가 보유한 현금이 늘어야 합니다. 코스닥 종목을 살 만한 여력이 커져야 한다는 뜻인데요. 이로 인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일단 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더 이어질까요?
해설위원: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거래소보다 높다는 점이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됩니다. 코스타가 18.6배, 코스닥 프리미어가 17.3배인데 코스피는 13.75배입니다. 어제 800개 이상의 종목이 밀려서 10개중 8.3개가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단기에 반등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어제의 조정으로 코스닥은 200일선도 하락반전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470선정도까지 밀려야 완전히 저가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