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중국 제조업 PMI 양호..경기 회복세 지속되나?

입력 : 2013-12-03 오후 3:15:59
이슈 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강인수 투자클럽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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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제조업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됐죠?
 
기자: 네. 어제 HSBC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발표됐는데요. 50.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50.5포인트였는데 당초 우려와 달리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구요.
 
10월보다는 하락했지만 4개월 연속으로 50선을 넘겼는데요. 50선을 넘기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넘기지 못하면 위축을 의미하죠. 수치상으로는 4개월째 경기 확장세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HSBC는 중국의 중소기업 420곳을 대상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바닥권의 제조업 경기가 어떤지를 알 수 있구요.
 
또 HSBC뿐 아니라 중국 국가 통계국에서 발표한 제조업 PMI도 51.4포인트를 기록했구요. 지난달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 수치는 대기업 3000곳을 상대로 집계한 수치구요. 그러면서 민간, 정부 제조업 지표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죠.
 
문제는 이번에 나온 지표들이 중국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인데 대체로 경기 전반적으로 크게 모멘텀이 확장되지는 않겠지만 양호하다, 점진적인 회복세는 유지 중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에서 보면, 생산 부문이 상승했다는 점 알 수 있구요. 주문 부문에서는 수출주문이 상승해서. 중국 수출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부담 요인이라고 한다면 재고 부문인데요. 일단 PMI에서 재고 지수가 여전히 50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구요.
 
PMI가 아니라 다른 지표를 통해서도 보면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이 오른쪽으로 갈 수록 점차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체감 온도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가 성장 측면에서 체질 개선이 가능할까요?
 
전문가: 글로벌 수요도 탄력을 받고 있고, 유리한 대외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7.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성장 모멘텀이 안정되고, 구조 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장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PMI 지표 발표로 중국에 대한 투자 포인트가 바뀔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중국 제조업 PMI가 일단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에수는 다른 글로벌 제조업 경기 지표 호조세와 맞물려 연말 랠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구요. 글로벌 차원에서 제조업 경기 회복, 소비 기반 확대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양호하긴 했지만 그렇게 큰 폭의 개선은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10월, 11월을 기점으로 사실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중국 경기가 길게 봤을 때 우상향하고는 있지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투자 전략 측면에서 중국 수혜주의 비중을 늘린다거나 결정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내년 3월 중국 제조업 성수기 때 관련 지표를 확인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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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