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어닝 쇼크' 지뢰는 이미 터졌다

입력 : 2014-01-16 오전 8:00:0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1950선을 회복한 가운데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어닝 쇼크' 관련 지뢰는 이미 터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증권가는 업종별 조정이 대부분 진행된 시점에서 이제는 종목별 실적 편차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1월 증시는 지뢰밭 통과 중
 
1월 증시는 실적 우려가 크게 반영되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IT, 화학, 조선, 정유 등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상황이다. 실제 실적 발표를 앞두고 터져야 할 큰 지뢰는 대부분 터진 셈이다. 막상 실적 발표 시점에서는 그 여파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큰 틀에서 업종에 대한 실적 우려는 주가에 상당히 반영됐지만 개별 종목간 실적 편차에 따른 후폭풍에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중소형주의 대안적 가치에 주목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상대적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에 접근할 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내수 활성화로 소프트웨어와 보건의료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가능성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에 따라 환자의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U-헬스케어' 시장 확대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중국에서 스위스 시계가 안 팔린다
 
중국은 스위스의 3대 시계 수출국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스위스의 대 중국 시계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으로 고가품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정부는 도시화, 최저 임금 인상, 세제 개혁을 통해 중산층을 확대하며 소비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 공산품보다는 서비스업 관련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서비스업 수입시장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인의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영화(CJ CGV(079160)), 콘텐츠(엔씨소프트(036570)), 광고(제일기획(030000)), 전자결제(다날(064260)) 관련 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KDB대우증권-내수 회복을 기대한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다. 내수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내수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많다.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정점을 통고했고, 가계 부채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내수는 구조론보다 순환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장기 침체 추세 속에서도 순환적 회복세는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를 반영할 것이다. 최근 상승세인 경기 선행지수의 궤적도 내수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수출의 완만한 개선에 내수 경기 회복이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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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