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수협은행장 "수협중앙회서 분리, 주식회사 시동"

입력 : 2014-01-28 오후 3:42:2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주식회사 형태의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태 수협은행 행장(사진)은 28일 토마토TV 인터뷰에서 "바젤Ⅲ가 기본적으로 주식회에 대한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협동조합은행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며 "바젤Ⅲ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협은행을 중앙회로부터 분리해 주식회사 형태로 바꾸는 사업구조개편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년차를 맞고 있는 이 행장은 내년 7월 신용 자회사 분리에 맞춰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분리 등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협은행의 한단계 도약을 준비중인 것.
 
이 행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사업구조개편이 완료될 경우 자본력이 대폭 강화돼 대외 경쟁력과 대고객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사업구조개편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국내 은행에 자본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바젤Ⅲ가 도입됐다.
 
바젤Ⅲ는 기본적으로 주식회사에 대한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협동조합은행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바젤Ⅲ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협은행을 중앙회로부터 분리해 주식회사 형태로 바꾸는 사업구조개편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업 구조개편을 하려면 수협법도 개정해야 하고,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필요해 시간이 꽤 소요된다. 이 때문에 수협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바젤Ⅲ 도입시기를 3년 유예받았고 이 기간 내에 자회사 분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유예기간 안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사업구조개편 작업을 마무리 하려고 전 임직원이 노력 중에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자본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존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틀 안에서는 자본을 확충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며 "자본력이 강화되면 대외 경쟁력도 생기고 대고객 신뢰성이 크게 높아져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영업력 강화를 통해 적정 규모의 자산 증대와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 어업인에 대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
 
이와함께 이 행장은 수협은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다, 수산인, 생선 뿐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친숙한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이 수협은행을 어민과 수산업자만 이용하는 은행으로 알고 있는것 같다"며 "수협은행은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행장은 "수협은행이 성공적인 사업구조개편을 달성해서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해양수산대표은행으로 재탄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하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