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10억 원의 패키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인턴 근무 후 창업할 때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청년 CEO 1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중소기업청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중기청은 먼저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촉진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10(1+9)억원의 패키지를 지원키로 했다. 전문엔젤, 벤처캐피탈, 중견·대기업 등 민간이 선별하고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후속조치로 9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3억원의 창업자금과 5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 1억원의 해외 마케팅 비용을 정부가 최대 3년간 지원한다. 기술인력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창업에 따른 기회비용을 상쇄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벤처와 창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2조원의 벤처펀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7727억원, 1조5374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2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리드 엔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문엔젤 제도'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는 등 엔젤투자 제도 또한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중견기업 간 M&A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께는 '중견기업 M&A 지원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중기청은 창업선도대학과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창업전문 플랫폼을 통해 우수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CEO'를 오는 2017년까지 1만명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 대학 졸업자를 선발해 벤처기업 등에 창업인턴(1+1)으로 재직 후 창업 시 1억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상반기 내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 지정 이후 업계와 시장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시행해 공개하고, 동반성장위원회와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또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 오는 2017년까지 히든챔피언 후보군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자영업 자생력 제고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종별 매출 추이 전망 등을 담은 빅 데이터를 분석해 과밀도가 높은 업종 경고 표시 등 창업 과밀지수를 개발해 보급한다.
이밖에 중기청은 재도전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신보의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등 재도전이 원활한 기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핵심인력이 장기재직시 기업과 근로자의 공동 적립금을 성과 보상기금으로 지급하는 핵심인력 성과보상 기금을 오는 8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한정화 청장은 사전 브리핑을 통해 "중기청은 지난해 수립한 정책적 토대 위에서 올해에는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중소기업의 정책 효과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014년도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자료=중소기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