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북한발 리스크가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 중인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시장의 변곡점은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증권가는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까지 제시한다면 20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주로 IT 중 반도체, 자동차 섹터가 꼽히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달 ISM제조업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나스닥 지수가 1.6% 넘게 오르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됐다.
◇삼성증권-외국인 매수에서 시장 변곡점을 엿보다
5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러브콜의 핵심은 삼성전자였다. 같은 기간 중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1조684억원 중에서 삼성전자에 유입된 자금이 454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매수의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매 방향과 시장 변곡점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장 상승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가 출발점이었다. 결국 시장 변곡점 도래 여부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서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 컨센서스에 준하는 실적은 박스권 흐름의 연장을, 8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은 변곡점이 조기 도래할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긍정적 변화의 조짐들
북한 문제와 같은 펀더멘털 외적 이슈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는 소식들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어 코스피 2000선 돌파 시도가 전개되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 대표적인 예다. 대내적으로는 3월 수출 실적을 통한 긍정적 변화의 조짐을 읽을 수 있다. 마디 지수인 2000선의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 좀 더 긍정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걳으로 판단된다. IT, 자동차, 금융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리하다.
◇하나대투증권-밸류와 성장의 조화
밸류에이션 매력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까지 예상되는 업종은 더 탄력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이익증가율 회복에 기여가 큰 유틸리티, 반도체, 건설, 자동차, 철강·금속, 운송 중 자동차와 반도체, 유틸리티, 철강·금속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건설,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건설과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 대차 잔고 비중이 높다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 성과로 연결될 전망이다.
(자료제공=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