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장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2014 의료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해 제약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가격이 아닌 소비량 증대에 정책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미국 수준의 지적재산권 특허권 도입 ▲의약품 가격 보장 ▲R&D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정 단장은 개발된 신양에 대해 미군 수준의 지적재산권·특허권을 도입해 신약 개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R&D 투자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의약품 가격의 책정을 어느 정도로 하느냐"라며 "의약품의 가격을 고려하지 않으면 자발적 R&D가 어려운 매카니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세제 지원"이라며 "글로벌 10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자발적인 R&D 투자의 동기를 부여하고 자발적인 투자를 하게 하기 위해선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환균 의사협회장은 "그동안 정부가 제네릭(복제약)에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에 우리 제약회사들이 안주한 결과"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장
정 단장은 아울러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에 대해 "빠르게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보건 의료 체계에서, 값싸고 양질의 약을 제공했기에 저렴하게 의료비를 적용할 수 있는 기저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남미·중동 국가들이 우리의 의료체계를 롤모델로 삼고 있지만, 제약산업 인프라의 미비로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70~80년대 다국적 기업과의 공동 협력을 통해 기술 전수를 받았던 것처럼, 지금 우리 기업들도 단순히 제품 수출을 뛰어넘는 플랜트 수출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