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5.7% 증가

입력 : 2014-11-25 오후 1:22:2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자산운용사가 올해 3분기까지 달성한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상위 10개 운용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 1~9월 영업 실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9월까지 자산운용사의 누적 순이익은 27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343억원) 대비 15.7%(367억원) 증가했다.
 
영업 규모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93억원) 늘었다. 반면 중소형사의 순이익은 KTB자산운용의 소송 패소에 따른 손실분 486억원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7%(126억원) 감소했다.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전체 86개사의 77%를 차지했다. 삼성, 한화, 미래에셋, 신한, KB, 한투, 교보, 우리, 하나UBS, NH-CA자산운용 등 10개사가 영업 규모 상위 운용사에 해당한다. 나머지 운용사 중 28개사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상위 운용사가 중소형사를 앞질렀다. 상위 10개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로 중소형사(5.4%) 대비 7.9%포인트 높았다. 상위사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전체 운용사 ROE는 지난해 같은 기간(9%) 보다 1%포인트 늘어난 10%로 산정됐다.
 
비용 부문에서도 상위 운용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드러났다. 상위 10개사의 판매·관리비는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8억원 감소했지만, 중소형사는 운용사 신설과 인원 증가 탓에 152억원 증가했다. 전체 판관비는 2.6%(176억원) 줄어든 6605억원이다.
 
수수료 수익은 1조120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2억원) 대비 2.6%(283억원) 늘어났고, 주식 투자로 얻은 순이익은 331.6%(126억원) 늘어난 16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사의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626조원) 대비 6.7%(42조원) 늘어난 668조원이다.
 
공모펀드는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증가에 힘입어 2조원 늘어난 203조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와 투자일임 등 기관투자자 대상 운용 자산도 각각 25조원, 15조원 늘어난 163조원, 302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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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