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1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재차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조정 압력은 만기일 전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춤한 시장의 대안으로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달러화 강세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85%, 1.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67% 떨어졌다.
◇KDB대우증권-코스피, 이격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코스피의 경우 지난 1월6일 이후 패턴상 상승 엔(N)자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본다면 상승 목표치는 대략 2025포인트 내외였다. 실제로는 2013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조정을 받고 있다. 20일선 이격도로 보면 102.08의 단기 과매도권에 도달한 후 나타난 조정이다. 최근 조정은 단기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정의 폭의 깊지 않고, 또한 그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유럽계 자금의 유입이다. 이는 유로존이 양적완화를 통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1950~2015포인트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의 이례적 조합
원·달러환율 전고점 돌파에 따른 경계심리와 국내 수급 여건을 감안하면 선물옵션 만기일(12 일)까지 주가 조정 압력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의 이례적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통상 위기의 전조로 인식되나 지금은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상승의 동력인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한국 기업이익, 유럽계 자금의 긍정적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조정 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외국인 비중 정상화의 조합인 화학, 건설, 자동차, 조선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대안은 중대형 우선주
단기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 대안으로 중대형 우선주 트레이딩 기회를 주목한다. 이는 세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3월 중 주요기업 주주총회가 본격화됨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위시한 주주이익 환원 확대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주 투자는 시장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우선주 추가 강세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대형 우선주 수급의 중심 축인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