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7일 증권가는 달러화 강세가 속도 조절을 시도 중인 가운데 코스피는 2000선 안착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을 감안한 긍정적 대응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IT, 자동차, 건설, 증권 섹터가 거론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3%, 1.4%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4% 내린 배럴당 43.9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올해 국내 투자자 영향력 변화
올해 들어 주체별 코스피 영향력이 변하고 있다. 외국인이 연초 이후 1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쪽으로 선회한 가운데 연기금도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2조6000억원, 1조1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수급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단기 성향의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 중장기 성향의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2차 상승은 연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시기에 본격화될 것이다. 더불어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한 거래대금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달러 강세 숨 고르기 전환
시장은 3월 FOMC를 전후해 1970~2050선의 박스권 등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에 대한 긴장감은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달러 강세의 숨고르기 전환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코스피는 1970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박스권 상단인 2050선 부근에서는 비중축소를 통해 재매수 시점을 엿보는 것이 타당하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소재·산업재 등 유가 플레이의 실질적 대안이자 글로벌 가치주인 IT, 자동차,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과 한국은행 금리인하의 실질적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주, 주주이익환원 확대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배당주, 중대형 우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이익 상향 지속 개별 주도주에 주목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상향이 지속되는 종목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서 살펴보았듯이 실적 상향 조정이 지속되는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이익 증가분에 대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이익 상향이 지속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타이밍 관점에서는 FOMC(18일) 이후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3월 FOMC에서 옐런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달러 강세의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이들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보다 나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주가 상승과 이익 상향 조정이 지속되는 기업들의 경우, 기술적인 조정이 충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5일선, 20일선을 활용한 매매 전략도 수익률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