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공동대표에 이어 심상정 의원이 19일 정의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과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처에 절박한 민생의 목소리가 높은데 왜 진보는 희망이 되지 못하는가”라며 “나는 이 철벽 같은 딜레마와 질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한다. 여기에 우회로 같은 건 없다. 오늘 맞서 풀어내지 못한다면 진보의 미래도 없다. 그 절박함,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는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심 의원은 “혁신 연대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우리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진보를 위해 이겨야 한다. 혁신 없는 연대는 ‘루저들의 연대’로 전락해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가 강한 정의당으로 혁신될 때 혁신 이니셔티브를 쥐고 힘 있는 연대도, 총선 승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표도 전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출마의 변에서 “다가오는 당의 위기와 난관을 당원 여러분과 함께 정면에서 돌파하기로 결심했다”며 “당의 총력을 모아내어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고 2017년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간판스타인 심 의원과 노 전 대표에게 경선을 치르지 말고 단일화하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경선에서 지는 사람이 입게 될 정치적 타격 등을 이유로 ‘합의 추대론’도 확산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자료사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