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미국·중국(G2)발 불확실성이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부양 장기화에 따른 자산·실물 시장의 왜곡 우려와 시장의 조정 압력이 만나 내년 글로벌 경제에 마찰음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말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는 가운데 과잉 생산에 노출된 에너지·소재 산업이 구조조정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다만 유로존과 일본에서 추가 통화완화가 전개돼 리스크는 일정 부분 방어할 것"이라며 "선거를 염두에 둔 신사업 관련 정책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부양 기조가 이어진다면 구조조정이 단기 부담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의 바닥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연구원은 "G2의 정책적 이해 관계가 중첩되는 대상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레저·문화 등 서비스 업종과 에너지 믹스·운송수단의 변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