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연말 국제통화기금(IMF) 정기 이사회에서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유력화되고 있어 추가 평가절하 요인이 해소됐다고 5일 분석했다.
지난 8월 중국의 위안화 기습 평가절하를 시작으로, 시장에는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외국인 자본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중국의 경기 둔화 불안감을 키웠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 요건인 '거래 비중'과 '자유로운 사용 가능성'이 모두 충족됐다"며 "이사회 의결권 중 7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중국의 대내외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의 결제 용이성 확보에 힘입어 연내 위안화 SDR 편입이 유력해졌다"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일본이 SDR 편입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 시 수요 증대로 추가 평가 절하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며 "자금 유출 리스크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