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6일 열린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대응방안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오전 8시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권 대응현황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최근 외국인 유출입 상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외국인 자금 유출이 급격히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자금은 11~12월에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등 산유국의 경우 저유가로 인한 자국 재정상황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미국 금리인상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 중국 성장률 둔화, 저유가 지속 등에 따른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일 미칠 가능성에 대비해 앞으로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다. 또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요 정책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