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버핏의 '버크셔', 사상 최대규모 회사채 발행

입력 : 2016-03-09 오전 11:44:20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9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믿을 수 있는 유량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해 회사채 발행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
영자(CEO). 사진/로이터
9일 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90억 달러(10조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1월 마무리된 항공기 부품업체 프리시전캐스트파트 인수에 사용된 은행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잘 알려진 버핏 회장은 지난해 8월 프리시전 캐스트파트를 3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230억 달러를 회사 보유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의 이번 대규모 회사채 발행은 투자적격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의 분위기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버크셔의 90억 달러 채권 발행에 300억 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고 WSJ는 전했다.
 
버크셔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투자 적격 등급인 AA를, 무디스로부터는 Aa2 등급을 받은 바 있다. S&P는 앞서 버크셔가 프리시전을 인수해도 투자 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디 루리 제니몽고메리스캇 신용분석가는 "시장 분위기가 우량기업 위주로 몰리고 있다"며 "버크셔의 신용 등급이 높은 만큼 채권에 대한 수요도 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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