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을 금융사별로 손쉽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다음달 말부터 일임형 ISA의 수익률을 공개한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들에게 ISA 상품별 수수료, 수익률 정보 등을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는 ‘ISA 비교공시시스템(ISA다모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금융위는 전산개발 소요기간과 공시정보의 지속성·신뢰성 등을 감안해 공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1단계에서는 업권별(증권·은행·보험), 계좌유형별(일임·신탁), 가입유형별(일반·청년) 가입자수 및 가입금액 등 ISA 현황 자료와 신탁형 ISA 수수료가 공시된다.
다음달 30일부터는 2단계로 일임형 ISA 수수료 및 수익률 비교공시가 시작되며, 하반기 3단계에서는 전산개발이 필요한 신탁형 수수료 계산기 및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공시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일임형 ISA 수익률 공시의 경우 모델포트폴리오(MP)별 총 수수료와 운용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익률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투자자가 임의의 기간을 설정해서 당해 기간 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금융사마다 일임형 ISA 출시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4월11일부터 출시한 은행 및 일부 증권사 수익률은 7월말부터 공시된다.
ISA다모아 메뉴. 자료/금융위원회
다만, 이번 방안에서 신탁형 ISA 수익률 공시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신탁형은 기본구조 상 개별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개별 계좌 수익률이 다르다”며 “금융사별 신탁형 수익률은 개별 계좌 수익률을 가중평균한 것에 불과해 금융사의 운용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시내용은 매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사이트 내 ISA다모아 메뉴에 게재되며, 매월말 정보가 익월 반영된다.
금융위는 1단계 비교공시에 이어 ISA다모아를 단계별 구축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접근성 제고를 위해 각 금융사 홈페이지 등에 퀵링크 신설, 포털사이트 검색 우선순위 등록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다음달부터 일임형 ISA수익률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다만 수익률을 비교하기에 3개월은 짧다고 생각되며, 최소 6개월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