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LS 발행규모 감소세…유로스톡스 향후 변수

유로스톡스 녹인 우려 영향…전문가들 “실제 가능성 크지 않다”

입력 : 2016-07-06 오후 3:38:17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6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유로스톡스(EURO STOXX) 지수 기반의 ELS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 진입)에 대한 우려가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ELS 발행실적은 3조2441억원으로 5월(3조6790억원)은 물론 3월(4조2454억원), 4월(3조5059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기상환금액도 1조2509억원으로 5월(1조5095억원)보다 감소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위험성이 증가하면 ELS 신규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브렉시트 이후 유로스톡스 지수가 10% 하락하면서 6월 ELS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브렉시트가 6월24일 결정됐는데 이후 유로스톡스 지수의 녹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일주일 정도 제한적이지만 6월 발행규모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와 유로스톡스 녹인 가능성 우려로 6월 ELS 발행실적이 전월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사진/뉴스1
 
한편, 전문가들은 유로스톡스가 ELS 발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의견들이 제시됐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로스톡스의 녹인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김 연구원은 “유로스톡스의 미상환 ELS 절반 가량이 3600~3800p에서 발행됐는데 녹인 레벨은 50~60%에 가장 많이 분포됐다”면서 “녹인이 발생하려면 일단 2490선을 하회해야 하는데, 아직 10% 정도 여유가 있으며,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유로스톡스 지수는 브렉시트 직전 3038p였지만 브렉시트 직후 2697p로 떨어졌다가, 현재 2800선까지 회복했다. 
 
이중호 연구원도 “당장 유로스톡스가 녹인 구간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방어적인 관점에서의 시장 판단이 필요하지만 설령 녹인이 되더라도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도환매 등의 선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에 이효섭 박사는 “유로스톡스가 2500선까지 하락하면 녹인 비중이 10%, 2000이면 50%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날 국내증시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7월 ELS 발행규모는 2조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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