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치료제인 항경련제, 항뇌전증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주로 알려진 부작용은 인지력 저하나 무기력증이다. 이 뿐 아니라 항경련제 장기 사용시 골밀도 저하가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크리스틴 박사는 5년간의 장기간 조사를 통해 나이든 여성이 항경련제를 장기 사용 할 경우 골절을 입을 가능성이 29%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틴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항간질약은 간 효소에 영향을 주어 뼈를 강화하는데 주 역할을 하는 비타민D와 칼슘의 손실을 유발해 골밀도를 떨어뜨린다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항경련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나이 많은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며 골밀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에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의 치료법은 매우 조심스러운 치료법으로 취급되어야 한다.
크리스틴 박사의 연구가 주로 성인 여성들에게서 진행된 조사인 반면 국내 경북대 소아신경과 클리닉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는 성장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기에 더 심각하다. 경북대 소아신경과 팀의 보고에 의하면 1년 이상 항경련제를 투여한 5세 이상의 소아간질(뇌전증) 환자 70명을 상대로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적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5~7세 어린이의 정상 골밀도가 평균 0.69 정도인 것에 반해 항경련제 복용군에서는 0.6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11세 어린이의 평균 골밀도는 0.77인 것에 비해 0.69로 떨어지고, 12세 이상에서는 1.06인 평균치가 0.86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에 골격계의 이상 여부가 성인보다도 더욱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 성장기에 골밀도의 저하를 초래한다면 회복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성인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게서 공통적으로 골밀도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항경련제의 일반적 경향으로 이해된다.그러므로 소아간질이 나타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장기간 항경련제(항뇌전증약)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타당하다. 만일 성장기 어린이에게 항경련제를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골밀도 저하라는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입증된 항경련제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불가피하게 항경련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아이의 성장을 원만히 보장할 수 있는 보조 치료법이 결합되어야 한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의 간질 치료에 의하면 경증 간질의 경우 초기 치료를 진행하다면 한방 단용 치료의 적응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증의 경우도 한양방 혼용 치료의 경우 양방 단용치료에 비해 높은 호전율을 보인다. 한방 치료는 항경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이루어지기에 치료 과정에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 상태가 더 호전되는 것으로 조사된다. 그러므로 한방 치료를 적절히 선행하거나 혼용 치료하는 것은 항경련제 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체 치료법으로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