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트럼프 공약 실현여부 불확실"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국내 정치상황에 경제주체 심리위축 우려"

입력 : 2016-11-23 오후 5:26:51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국내 정치 상황으로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그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경제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국내 정치 상황과 미 대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금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을 위해 경제팀이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민생과 일자리를 위한 것인 만큼 법정 기한 내에 통과돼 필요한 곳에 제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증가하는 한편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은 차별화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미 차기 정부 출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영국 브렉시트 협상 및 유럽 정치이벤트 등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있다""이처럼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배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미국 신정부의 실제 정책 방향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철회, 공정한 양자 무역협정 추진 등으로 조금씩 공식화하고 있다""선거 당시 공약사항의 구체적인 실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교역과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객관적인 사실자료를 바탕으로 양국간 공감대를 확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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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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