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한양대 먹자골목 앞에 침침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주던 철길 방음벽이 개성있는 아트월(Art Wall)로 변신했다.
서울 성동구가 마조로 1길 16에서 32까지 총 180m 구간에 설치한 아트월은 마치 낯선 외국 도시의 화사한 골목을 연상하게 하거나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춘 문구를 새겨 넣어 방문객들이 새로움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아트월에 LED 조명을 내장해 야간에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철도 방음벽 아트월 조성은 구가 2015년부터 추진하는 한양대 음식문화카페조성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낙후된 방음벽을 새로운 볼거리로 바꿔보자는 인근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 추진했다.
구와 상인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5차례의 디자인 의견수렴 회의와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아트월 조성을 마쳤다.
구는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의 유동인구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고자 거리예술존 공연, 다국어메뉴판 제작 배부 등 한양대 먹자골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민 동의를 거쳐 마조로3가길 80m 구간을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상권 활성화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쾌적한 거리환경을 위해 쌈지공원과 이마트 뒤편 도로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영업주들은 깨끗하고 청결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식품접객업소 자율점검표 매뉴얼을 매일 점검하고 민원제기업소를 공개하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대 음식문화카페거리 구간(동마중학교~한양대사거리)은 서울시 지역중심 대표보행거리에 선정돼 올해 6월까지 10억원을 투입해 ▲야간조명·가로등 신설 ▲보도 확장과 이면도로 정비 ▲쌈지공원 정비 ▲트릭아트와 CCTV 설치 ▲조명 활용한 글빛길 조성 ▲가로등에 낙서방지용 시트 부착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양대 먹자골목 안의 상권이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다”며 “철도 방음벽 아트월이 색다른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대 먹자골목 앞 철길 방음벽에 설치된 아트월(Art Wall) 앞에서 대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성동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