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길이 비좁아 한 줄로만 다녀야 했던 등하굣길이 한결 넓어지고 바닥도 안전하고 예쁘게 변신했다.
9일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동자초등학교와 자양고등학교의 주요 통학로인 뚝섬로37길은 그동안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데도 보도가 협소하고 불편해 어린이와 보행자들이 차도로 다녀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이에 구는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자 자양3동 동자초교와 자양고 주변 도로에 대한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지중화사업을 완료했다.
구는 우선 보행환경 개선 사업비 9억3750만원을 확보했으며, 성동광진교육지원청·동자초교·자양고와 업무협약을 맺어 학교 부지 일부를 보행공간으로 확보해 2m도 되지 않던 보도를 최대 3m까지 넓힐 수 있었다.
또 ▲차량의 속도 저감을 유도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한 디자인 도로 ▲밤에도 잘 보이는 LED 가로등과 발광형LED 교통표지판 ▲과속방지 횡단보도 ▲다기능단속카메라 등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한전과 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공중선이 난립해 화재와 감전 등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칠 수 있는 전봇대를 철거하는 지중화사업도 함께 추진해 보행환경 개선의 효과를 높혔다.
특히, 구는 예산 확보부터 공사 완료까지 약 3년 간 기관 협의와 주민사업설명회 개최, 지역주민 설득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수렴하고 공사에 최대한 반영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보도가 좁아 설치가 어려웠던 이면도로인 구의1동 구의역 1번 출구 앞 80m와 구의2동 동의초등학교 입구 270m 구간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해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개선했다.
화양사거리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힌 도로 다이어트 사업, 광장동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사업, 어린이보호구역 CCTV 및 과속경보시스템 설치 사업 등 보행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어린이를 비롯한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며“앞으로도 지속적인 교통안전사업을 추진해 구민이 안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행공간 확장, 전봇대 지중화 등 보행환경이 개선된 동자초교 주변 모습. 사진/광진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