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순이익, 전년 대비 34% 감소

53개 증권사 작년 2.12조 순이익…주식거래·채권 관련 이익 감소

입력 : 2017-02-2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주식거래대금 및 채권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338억원으로 2015년 3조2268억원보다 1조930억원(-33.9%) 감소했다.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7조4912억원으로 전년보다 4344억원(-5.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수수료가 8697억원(-19.0%)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자기매매이익은 2조4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5억원(-40.9%) 줄었다. 이 중 주식관련 이익은 3159억원, 채권관련 이익은 3조9810억원으로 각각 2243억원(-41.5%), 1조2329억원(-23.6%) 감소했다.
 
금감원 금융투자국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이나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국내 금리가 상승기조를 보이면서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줄어든 것이 채권관련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7조3132억원으로 5924억원(-7.5%) 줄었다. 이는 임직원수 감소에 따른 급여지급액 축소로 풀이된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55조8000억원으로 2015년말 344조4000억원 대비 11조4000억원(3,3%)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308조2000억원, 자기자본은 4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조8000억원(3.3%), 1조6000억원(3.5%) 증가했다.
 
한편, 5개 선물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105억5000만원보다 105억3000만원(99.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면서 “이러한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증권사의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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