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어르신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집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시간대에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의 양과 질이 한층 높아진다.
서울시는 올해 총 167억6000만원을 투입해 ‘데이케어센터’의 공공성을 담보한 가운데 양질의 요양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케어센터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 동안 어르신을 보호해 목욕, 식사, 기본간호, 치매관리, 응급서비스 등 심신 기능의 유지와 향상을 위해 교육, 훈련 등 재가급여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이후 일정 요건만 갖추면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보니 영세한 개인시설이 난립해 휴업과 폐업이 빈번히 일어나고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건물을 임대하거나 종교시설 활용, 사회복지시설 병설 등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새롭게 설치하는 비영리법인에 대해 사업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자치구 또는 노인복지사업을 정관 목적 사업으로 하고 기본재산 요건을 갖춘 비영리법인이 대상이며, 설치비, 차량 구입비, 장비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최근 5년간 총 39개 데이케어센터가 이와 같은 지원을 받아 설립됐으며, 건물을 임대해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경우 지원받은 전세보증금은 시설 폐지나 사업 중단시 반납해야 한다.
사업비 지원을 받은 시설은 관할 자치구와의 협약을 통해 최소 5년 이상 사업을 성실히 운영해야 하며, 반드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을 받아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사업비 지원을 희망하는 비영리단체는 관할 자치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자치구에서 1차 심사 후, 시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사업 적정성을 검토해 지원 여부 및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
또, 시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인증하고, 이들 시설에 대해 주·야간 운영비, 환경개선비, 종사자 복지지원비, 대체인력 인건비 등을 연간 최대 9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어르신을 돌보는 주·야간보호시설로, 시설환경, 윤리경영, 맞춤케어, 안심케이, 이용권 등을 판정받아 서울시로부터 공인인증을 획득한 돌봄서비스 기관이다. 법인과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서울형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312곳 데이케어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187곳이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운영되고 있으며 3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시는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이용 가능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달부터 위치 기반 지도서비스를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제공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서강로1길 창전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해 어르신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