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단속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동향에 대한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11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현재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지만 금일 주식, 환율 모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는 등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동요 없이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북한 리스크 우려 등으로 0.9% 하락했지만 이날은 시장이 안정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주요 투자은행(IB)도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국내 외환시장 미 자금시장에서 아직까지는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히 대응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감원은 근거 없는 악성루머의 생성 및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허위 루머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 엄청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일부 방위산업체 등 폭등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 단서가 포착되는 경우 신속히 조사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공매도와 연계한 불공정거래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활동에도 나선다.
또한 외국인자금 동향을 비롯해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에 대해 일별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루머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