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이상지질혈증치료제 글로벌신약 기대감"

유사약물 3상 성공…"CKD-519 개발 성공 가능성 높아"

입력 : 2017-07-03 오후 3:05:11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미국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 신약의 새로운 임상결과가 발표돼 종근당(185750)이 개발 중인 이상지혈증 신약 'CKD-519'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샤프앤드돔(MSD)은 자체개발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신약의 임상 3상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심혈관계 사건 발생도가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약 4년간 대규모로 진행된 시험의 예비결과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은 위약군 대비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증 등관상동맥 사건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최종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종근당이 개발중인 CKD-519는 이번에 MSD가 발표한 신약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CETP저해제)이다. MSD의 이번 임상3상 성공으로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CKD-519는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을 억제해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몸에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새로운 기전의 이상지질혈증 신약이다.
 
CETP저해제는 LDL 콜레스테롤만을 낮추는 기존의 스타틴 계열 약물과 달리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전의 약물이다. 과거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MSD외 종근당과 암젠 두 회사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전임상과 임상 1상, 장기독성시험 등을 통해 CKD-51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은 1세대 CETP 저해제의 약효를 개선하고 주 1회 투여도 가능한 2세대 CETP 저해제 CKD-508을 개발해 현재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CKD-508의 주1회 용법은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세계 30조원,국내 8600억원에 이르는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기존의 스타틴 계열 치료제보다 더욱 우수한 효과를 가진 CKD-519의개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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