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바로 ‘사랑’과 ‘모유’라는 말이 있다. 분유가 아무리 좋은 것이 개발된다고 한들 모유의 영양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의미다. 잘 알려져 있듯이 모유는 아이에게 영양학적으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면역력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모유는 아이의 미성숙한 면역계의 일차방어를 담당할 수 있는 면역물질과 항체의 생산을 자극하여 면역계가 잘 발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모유속의 올리고당이 아이의 장내 세균 군집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작용들을 통해서 모유는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에 도움이 되고 아토피피부염 같은 어려운 질환의 발생도 크게 감소 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 동안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1년간 한 아이는 분유만 먹은 아이에 비해서 아토피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연구에서도 출생 후 4개월까지의 완전모유수유가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과 소아천식의 발생을 줄여준다고 보고되어 있다. 아이들이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요즘에 이는 매우 놀라운 소식이다.
미국소아과학회나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 완전 모유수유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럽소아과학회에서도 4~6개월의 완전모유수유를 추천한다. 육아사정 상 완전모유수유가 어려운 경우도 많을 수 있는데 완전모유수유가 아니더라도 모유수유를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40%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분유만으로 키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건강하게 키워주는 모유수유를 통해 아토피를 예방하도록 해보자.
◇ 박정걸 아이토마토한의원 원장
- 경희대 한의대 졸업
- 경희새벽한의원 진료원장
- 서천군지소 진료한의사
- 하이닥건강의학기자
- 대한통증진단학회 정회원
- 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아동발달그린스판연구회 정회원
- 피부병자가치료연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