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화장품주가 중국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일 제주도를 중심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이뤄졌으며, 이는 한한령 이후 처음”이라면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화장품주 전반적인 주가 모멘텀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면서 “개별 브랜드의 역량과 사업 다각화의 성과에 따라 주가상승 속도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02만원에서 1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은 사드 보복 종결 시 가장 주목받을 종목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럭셔리 화장품 라인을 바탕으로 높은 외형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는 한국 브랜드 중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했던 브랜드였지만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면서 “중국인 여행이 재개된다면 매출 및 수익성 모두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장품 수출금액 증가세도 화장품주의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화장품 수출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하면서 추세적 회복에 대한 분석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면서 “중국으로의 수출 성장률이 지난 4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화장품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이 재개되는 등 중국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4일 화장품주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