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한방치료, 뇌전증 치료율 개선에 효과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8-01-26 오전 10:31:01
지난 20년간 다양한 뇌전증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치료성적은 오히려 약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 진단 후 1년간 발작이 발생하지 않은 비율이 2000년 조사에서 64%였던 것이 최신 조사결과에서는 60% 수준으로 보고됐다. 이 연구결과를 두고 호주 모나쉬 의대 패트락 콴 교수는 간질 환자들의 장기치료 시 치료율 개선을 위해서는 치료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항경련제를 이용한 뇌전증 치료법은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치료법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랫동안 한방치료를 이용해 뇌전증을 치료해온 필자는 패트락 콴 교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현재 항경련제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단순하게 뇌신경의 반응력을 낮추는 치료법에 불과하다. 이런 틀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치료율의 변화를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양방적인 치료법 중 항경련의 한계를 넘은 치료법은 면역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법이 유효성이 인정된다. 다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사용이 불가능한 한계가 있어 광범한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뇌면역 치료법은 기성의 항경련제의 패러다임을 넘어선 치료법이기에 항경련제의 치료율 한계를 넘어서게 해줄 가능성이 높다. 스테로이드가 가진 문제점의 대안으로 한약을 이용한 뇌전증 치료법은 매우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약은 항경련제 성분 없이 뇌면역 치료법으로 경련 억제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아이토마토 의료진이 발표한 논문도 소아간질에서 한방 뇌면역치료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자료다. 국제학술지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의 내용도 ‘약물난치성 간질 경과를 보이는 소아뇌전증에 한방탕약의 면역치료를 이용한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이 사례들은 모두 항경련제 치료에 실패한 뇌전증에 한약 치료를 병행했을 경우 경련 감소가 현격하게 나타난 경우다. 항경련제만으로 경련 조절이 안 되는 경우 한약을 이용한 병행치료는 뇌전증의 치료율을 높이는 좋은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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