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넥쏘를 시승하는 등 정부가 미래자동차 분야 지원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넥쏘 시승행사에 참석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부터 판교 IC까지 15분 가량 자율주행을 경험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자동차 업계 흐름은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보급 확대에 나서 2030년에는 모든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넥쏘 등 미래차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 뿐만이 아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용인 소재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 후 넥소에 탑승해 자율주행을 체험했다.
현대차(005380)는 전기차 외에 수소차까지도 출시해 미래 자동차 분야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넥쏘가 다음달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시승으로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또한 정부의 미래차 분야에 대한 지원 방침도 넥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대표주자라는 인식이 남아있고 특히 가격적인 측면에서 전기차가 수소차보다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정부의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실시된다면 수소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소차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쏘에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등이 적용됐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590km를 운행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Aurora)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치열한 미래 자동차 분야 경쟁에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초구 서울만남의 광장휴게소에서 넥쏘를 탑승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