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노사가 자구계획안 합의를 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하면서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는 27일로 연기됐다.
26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이날 오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날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에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당초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 등 해외 매각보다 법정관리가 낫다’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최근 자구안 합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자구안 합의 불발로 인한 법정관리 결정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노사 양측 모두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날 협상이 재개됐으며, 다음날까지 최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노사 합의에 실패할 경우 지난달 채권단이 결정했던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 연장의 효력은 사라지며, 채권단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채권단은 노조 동의 없이 임금삭감 및 인원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노조를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노조도 회사의 위기 앞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합의안 합의를 놓고 막판 협상에 돌입하면서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가 하루 연기됐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