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형 SUV, 티볼리-코나 양강구도 치열

2월까지 실적 코나 우세…스토닉 상승세,QM3·트랙스 부진

입력 : 2018-03-15 오후 3:07:0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지난 3년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왕좌'를 지킨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코나와 티볼리가 치열한 1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이 3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005380)의 코나가 6873대로 쌍용차(003620)의 티볼리(5873대), 기아차(000270) 스토닉(3603대), 한국지엠 트랙스(1726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1165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동안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의 독무대였다. 티볼리는 2015년 4만502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QM3(2만4560대), 트랙스(1만2727대)를 가볍게 제쳤다. 작년에도 티볼리는 5만5280대로 코나(2만3522대), 트랙스(1만6549대), QM3(1만2228대), 스토닉(9133대)을 앞서면서 3년 연속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2월까지 판매추세를 보면 코나가 티볼리보다 1000대 가량 앞서면서 티볼리의 4년 연속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 ‘코나 EV’까지 가세한다면 충분히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코나 EV의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1만2000대의 물량이 모두 계약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세단 시장이 축소되고 SUV 시장은 확대되면서 코나도 인기몰이를 하고있다”면서 “올해들어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나는 물론 코나 EV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가 올해 2월까지 티볼리를 앞서면서 국내 소형 SUV 1위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나 EV 모습. 사진/현대차
 
쌍용차는 지난달 ‘2018 티볼리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1위 자리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에 적용된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는 모바일 기기 연결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려 이동 간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티볼리 매력 알리기 이벤트’와 ‘티볼리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기술(ADAS)을 비롯해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 동급 최대 적재공간, 국내외 수상경력 등 티볼리의 핵심 매력포인트를 알려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작년 가장 낮은 순위에 그쳤던 스토닉은 올해 3위 자리 등극이 유력해지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스토닉의 판매량은 3603대로 QM3 1165대, 트랙스의 1726대를 훨씬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랙스는 최근 한국지엠의 국내 철수설 여파로 인해 1월 987대에서 2월 739대로 감소했다. 1~2월 합산 판매실적도 작년 3176대에서 올해 1726대로 45.7%나 급감하면서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반면 스토닉은 작년 7월 출시 이후 꾸준히 1000대 이상씩 팔리고 있으며, 올해도 1월 1987대, 2월 1616대의 실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이 올해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면서 “당초 예상보다 트랙스와 QM3가 부진한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티볼리는 다양한 마케팅과 지난달 티볼리 브랜드 출시를 통해 1위 자리 수성에 나섰다. 사진/쌍용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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