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중소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건강 관련 담보가 강화된 종신보험 상품들이 눈에 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 KDB생명, 푸르덴셜생명, 신한생명, ING생명 등 5개 생보사가 이달 종신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AIA생명의 ‘(무)우리가족 힘이 되는 선지급 종신보험Ⅱ’는 기존 ‘(무)우리가족 힘이 되는 선지급 종신보험’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중증 치매상태와 일상생활 장해상태 등 장기 간병 보장 항목이 담보로 추가됐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더보장 종신보험’는 저해지 환급형으로,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반대로 고해지 환급형인 KDB생명의 ‘(무)KDB 더 알찬 플러스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유지기간이 길어질수록 환급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신한생명의 ‘(무)Stage 6大건강종신보험’은 여러 종신보험의 기능들이 결함된 상품이다. 생보업계 최초로 뇌혈관질환과 허혈심장실환 담보가 추가됐으며, 위험질병에 대한 보장도 강화됐다. 여기에 표준형과 보장은 같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저해지 환급형 설계가 가능하다. ING생명은 기존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과 ‘라이프케어 변액CI종신보험’에 건강관리 기능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였다. 체력 및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5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게 특징이다.
올 초부터 보면 이달 상품을 출시한 5개사 외에도 거의 모든 생보사가 종신보험 신상품 또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4월에 원래 신상품이 많이 출시되기도 하지만, 작년부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 출시가 늘고 있다”며 “종신은 기본적으로 보장성이고, IFRS17에 최적화된 변액보험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신보험은 저축성, CI(중대질병)·GI(일반질병) 보장, 유니버셜, 변액, 저해지 환급형, 체증형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 가능해 특정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또 다른 보장성 보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데 반해 보험금 지급 시점은 멀어 단기적으로 수입보험료 및 자산을 불리면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IFRS17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보장성 보험이 저축성보단 수익구조가 훨씬 더 다양하다. 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저축성과 달리, 보장성은 위험률 관리와 사업비 절감을 통해 마진을 남길 수 있다”며 “종신보험은 이런 보장성 보험 중에서도 주력이고 핵심이다. 앞으로도 종신보험 판매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일 보험료 부담을 줄여 더 큰 보장을 제공하는 '(무)더보장 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푸르덴셜생명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