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이하 엘리엇)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보통주를 10억달러(약 1조58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4일 주장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지만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엇은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별 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자자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내외 주주들과 충실한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산정돼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면서 합병을 반대한 바 있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현대차그룹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