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방콕족 늘었다…IPTV 3사 VOD 매출 급증

입력 : 2018-08-27 오후 5:00:3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터넷(IP)TV 3사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불볕더위를 피해 휴가철 집에서 TV를 시청한 사람이 증가한 까닭이다.
 
2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사 IPTV 서비스 U+tv에서 지난달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직전월인 6월 대비로도 17% 늘어났다. 1인당 콘텐츠 이용률 증감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입자당 VOD 매출액(VOD ARPU)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기존에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도 VOD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VOD 이용률 증가뿐만 아니라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는 전체 가입자 수가 동반 상승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7월 유료 VOD 구매자 수는 전월 대비 5%가량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면서 "이달 콘텐츠 구매자 수까지 합산할 경우 올 여름 VOD 시장은 역대 최대 성수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IPTV 서비스 'U+tv'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Btv와 KT의 올레tv도 VOD 매출이 늘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7월25일~8월5일 간 VOD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달 유료 VOD 구매자 수 또한 전월 대비 9% 증가했다. IPTV 사용자 증가와 함께 사용 횟수 확대로 매출 증가를 이룬 셈이다.
 
KT 올레tv의 VOD 구매금액도(7월25일~8월5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영화 VOD 구매금액은 42% 늘었다. VOD 구매자 수나 구매 횟수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VOD의 경우 해당 기간 전체 구매자 수는 6%, 구매 횟수는 4% 증가했으며, 영화 VOD 역시 구매자 수는 14%, 구매 횟수는 16%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구매자 수나 구매 횟수보다 구매금액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 1년 동안 IPTV 가입자가 늘었다는 것 외에 폭염에 따른 집 안 유료 VOD 시청이 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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