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친 집값’ 원인 찾는다

연말까지 주택시장 매매특성 실태 조사

입력 : 2018-10-22 오후 2:13:0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종잡기 어려운 서울 집값의 폭등 원인을 찾아 중장기 안정화방안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문적인 인력과 장비를 갖춘 조사전문업체를 선정해 연말까지 ‘서울시 주택시장 매매특성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이어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6.19대책으로 서울 전역 분양권 전매를 제한했으며, 8.2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를 지정하고 양도세를 강화했다. 지난해 10월엔 신DTI 도입 등으로 대출기준을 강화했고, 11월엔 공적지원주택 100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택시장은 멈출 줄 몰랐다. 8.2대책 이후에도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6.6%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강남4구는 물론 마포·용산·성동·광진까지 주택가격이 국지적으로 급등하는 음직임을 보였다.
 
한동안 보합세를 보이던 강남4구마저 7월부터 반등해 과열이 심화되자 정부는 또다시 9.13 대책, 주택 공급계획 등을 내놓으며 현재 간신히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예측하기 어려운 주택시장 과열현상을 분석해 재발을 막고 중·장기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사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실제 구매 당사자들을 만나 구조화된 설문지와 면접조사로 이뤄진다. 강화된 대출 규제 속에서 어떤 이유와 수단으로 주택 구입이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구체적인 구매 원인과 배경 등을 살펴 작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중장기 주택정책에 기초자료로 반영할 예정이다.
 
단순히 주택감정원에서 발표하는 가격지수만으로는 구체적인 시장동향을 파악하기 힘든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실제 현장을 살펴볼 방침이다. 서울시 주택정책개발센터 관계자는 “언론이나 연구원의 얘기로만 현장을 파악할 수 없는 만큼 부동산 모니터링단의 도움을 받아 사례를 조사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매 가격표가 게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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